hee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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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 my words
종이 위를 일렁이며 흔들리는 글자들은 서서히 흩어지며 푸른 끈이 되어 저들끼리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새로운 형태로 전하게 될 메시지는 무엇일까. “flow my words fall from your springs…” (John Dowland의 가곡 Flow My Tears 의 가사를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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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풍경
이희승, 저무는 풍경1, 2021, Watercolors on Canvas, 200x200mm 이희승, 저무는 풍경2, 2021, Watercolors on Canvas, 258x179mm 조현주, 에세이_저무는 풍경_원문, 2019, OHP Film Print, 가변크기 전시를 기획하면서 초반에 조현주 작가와 글을 주고 받았다. 조현주 작가가 직접 쓴 짧은 에세이 <저무는 풍경>을 읽고 지난 시절의 어느 순간에 다녀온 것 같았다. 나는 베니스에는 가본 적이 없는데 말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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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도 가까운
나방이 잠든 새의 눈물을 마신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리베카 솔닛의 글로 <멀고도 가까운>에 실린 이야기 속의 이야기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나방의 죽음>을 읽다가 이 글이 떠올랐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두 작가의 접점을 발견하곤 너무 행복한 마음으로 시작했던 작업이다. 작업의 마무리는 마지막 이미지처럼 물로 지운 글자들의 레이어만 쌓이게 되지만 과정 중에 열심히 글자를 쓰고 빽빽하게 채워진 캔버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