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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승, 디 아워스 The Hours, 2021,Watercolors on Canvas, 530x455mm
이희승, 댈러웨이 부인 Mrs.Dalloway, 2021, Watercolors on Canvas, 530x455mm
이희승, 디 아워스 The Hours, 2021,Watercolors on Canvas, 530x455mm
이희승, 댈러웨이 부인 Mrs.Dalloway, 2021, Watercolors on Canvas, 530x455mm 작업과정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며 쌓아올린 레이어들은 납작하게 말라붙어있다. 아름다운 푸름만을 남기고 나는 무책임하게 뒤돌아서고 싶다. 오늘의 외로움, 상실, 슬픔이 나만의 무거운 짐이 아니라 시대를 관통해 영원히 흐르는 우리들의 눈물이라는 사실은 여기에 묻어두고 싶다. 낮에 나는 나방을 집어삼킨 정오의 강렬한 에너지를 피해 잠든 새의 눈물을 마실 수 있는 어두운 밤을 그리고 싶다. 먼 길을 떠난 뒤 되돌아온 이는 아무도 없어도 그 흔적은 여기에 영원히 남겨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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